화이자·모더나, 유럽서 나란히 코로나 백신 사용승인 신청

유럽 의약당국, 화이자 백신부터 사용승인 추진
"늦어도 이달 29일까지 심사…연내 출시 기대감"
모더나 백신은 내년 1월 중순 심사 예정
  • 등록 2020-12-02 오전 9:55:07

    수정 2020-12-02 오전 9:55:07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나란히 유럽의약품청(EMA)에 코로나19 백신 사용승인을 신청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최고 의약품 규제당국인 EMA는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및 모더나로부터 백신 사용승인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EMA는 “두 회사의 백신의 임상시험 데이터가 효능과 안전성을 충분히 입증하는 지 살펴보기 위해 관리들이 성탄절까지 업무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EMA는 이른 시일 내에 4억 4800만명에 달하는 유럽인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빠르면 이달 내로 백신의 유럽 내 시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6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94~95% 예방 효가를 보인 화이자 백신이 먼저 심사대에 오를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EMA는 화이자 백신 ‘BNT162b2’에 대해 늦어도 이달 29일까지는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더나 백신 ‘mRNA-1273’는 2주 뒤인 내년 1월 12일께 심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EMA가 백신 승인을 권고하면 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들과 협의하고 백신 출시를 최종 승인하게 된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MA가 백신을 승인하면 며칠 내로 백신 출시를 승인할 것이다. 목표는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는 것”이라며 “정확한 승인 날짜는 EMA의 허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화이자와 모더나는 미 식품의약국(FDA)과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도 이미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아울러 캐나다와 일본, 호주 등지에서도 보건당국의 검토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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