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수주 목표 달성 여전히 불확실하다"

  • 등록 2015-04-11 오전 10:29:57

    수정 2015-04-11 오전 10:29:57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삼성증권은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실적 모멘텀도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주가는 이달 들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2거래일 동안에는 하락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양생산설비 발주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할지는 불확실하다”며 “시추설비 수요 공백이 장기화할 수 있고 유가 약세, 미용선 시추 설비의 존재가 걸림돌”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가장 높은 수익성을 올릴 수 있는 시추선의 수주 잔고 10기 중 절반 이상이 용선처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주요 시추선 선주사의 이익 전망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수주 급증에 따라 외형 감소 현상이 진정되거나 시추선 발주가 다시 시작돼 미래의 수익성 개선의 가시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데, 모두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수주 잔고는 338억 달러로 대형 3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주력 선종인 시추선 매출비중이 줄어든 영향과 고정비 부담이 늘어 수익성 둔화가 당분간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해양 수주가 다시 시작될 가능성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한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수주는 23억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 150억달러의 15%에 해당한다”며 “수주는 전량이 상선인데 절대 수주량은 주요 조선사 중 가장 안정적이지만 여전히 분기 매출액에 비해서는 부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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