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도 투자 확대…국내 반도체社 전성기 오나

하이닉스, 올해 3.1조 투자 계획…8000억 상향 조정
삼성도 11조 투자…"국내社 시장 지배력 강화될 것"
  • 등록 2010-05-28 오후 3:13:10

    수정 2010-05-28 오후 3:13:10

[이데일리 류의성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하이닉스반도체(000660)도 시설투자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최근 반도체 시황이 탄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공급과잉이나 수요급감 우려도 크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 확대를 통해 국내 반도체 제조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올해 투자규모를 3조1000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애초 투자계획이었던 2조3000억원보다 8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올해 투자 금액 중 약 40%를 다소 약점을 보이는 낸드플래시 부문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나머지는 중국 우시공장 시설보수, 하반기에 38나노급 D램 양산을 목표로 하는 이천공장 등에 나머지 금액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원가경쟁력은 41나노급 낸드플래시 공정에 대한 성공적인 개발로 한층 높아졌다"라며 "이번 투자 확대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1위 업체인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반도체 시설투자에 총 1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애초 계획했던 5조5000억원의 투자 금액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국내 반도체 업체가 시설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최근 반도체 시황이 탄탄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주력 제품인 DDR2 1Gb(기가비트)와 DDR3 1Gb 제품의 고정거래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그래프 참조)
▲2009년 이후 반도체 주력 제품 고정가 추이. 왼쪽 1Gb DDR2, 오른쪽 1Gb DDR3.(출처 : D램익스체인지)


더욱이 해외 경쟁업체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다는 자신감도 투자 확대의 한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당분간 공급과잉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도 투자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최근 "공급과잉 우려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지만, 올해 내에 공급과잉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금융위기로 경기둔화 우려감이 있다"면서도 "신흥시장 중심으로 PC판매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반도체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내 회사들이 독점하다시피 하는 DDR3의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투자 규모 확대로 국내 반도체 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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