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만에 반락..車·IT주 약세(마감)

전날보다 4.63P 내린 1608.90…기관 `팔자` 주도
재료 따라 `휘청휘청`..외국인은 사흘째 순매도
  • 등록 2009-09-04 오후 3:25:12

    수정 2009-09-04 오후 3:25:55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다시 하락했다.

강세로 출발했지만 다양한 국내외 변수에 휘둘리며 하루종일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1610선을 지키지 못하고 한 주를 마감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63포인트, 0.29% 내린 1608.9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뉴욕증시가 반등했다는 소식에 단숨에 1620선을 회복하며, 1623.07로 힘차게 출발했다.

그러나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기관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뒤 북핵 악재까지 나오며 낙폭을 키웠다.

오후장 들어서는 중국증시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반등하자 따라 오른 뒤 반락도 뒤쫓아 결국 하락 마감했다.

수급주체별로는 기관이 1025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유도했다. 투신권이 1378억원 어치를 순수하게 내다 팔았으며 기금도 721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을 통한 거래는 장 초반 매도우위에서 오후장 중반 매수우위로 돌아선뒤 순매수 규모를 1395억원까지 끌어 올리며 장을 마쳤다.

개인은 적극적으로 매물을 받아내며 1635억원의 매수우위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나 싶었지만 결국 23억원의 순매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최근 급등했던 운수장비, 전기전자업종 주가가 차익 매물 출회로 비교적 큰 낙폭을 보였다. 이밖에 섬유의복, 철강금속, 통신, 증권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신종플루 영향으로 의약품 주가 강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 기계, 종이목재, 의료정밀 등이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은행주도 이틀째 강세를 유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현대모비스(012330)가 3%, LG(003550)가 2% 넘는 낙폭을 보이는 등 하락 종목이 많았다. 현대차(005380)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도 하락했다.

반면 KB금융(105560)이 1%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 신한지주(055550), 한국전력, LG디스플레이 등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한화석화(009830)가 6% 가까이 올랐고 호남석유도 2% 넘게 상승했다. KT&G(033780)는 자사주를 이익 소각한다고 밝히면서 0.7%가량 상승 마감했다.

또 기관들의 호평가를 받은 현대건설(000720)이 엿새만에 상승해 2% 넘게 올랐고 삼성카드도 전일 하락을 딛고 5% 넘게 상승했다. 한국기술산업(008320)은 신종플루 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다는 소식으로 7% 가까이 올랐다.

반면 하이닉스(000660)는 단기급등에 대한 가격부담 우려가 제기되면서 5% 넘게 빠졌고, 급등세를 탔던 금호전기(001210)도 6% 가까이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5억8619만주, 거래대금은 7조24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비롯해 395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2개를 포함한 410개 종목이 내렸다. 8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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