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회사채 3900억 발행.."운영자금"

만기·표시통화 따라 3종류로 나눠 발행
3년 만기 원화채 발행 금리는 국고채 3년+83bp
  • 등록 2008-05-02 오후 1:41:33

    수정 2008-05-02 오후 1:41:33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국내 1위 항공사 대한항공(003490)이 운영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약 3900억원의 회사채(제31회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2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만기와 통화별로 각각 3년 만기 원화채 2200억원, 5년 만기 원화채 800억원, 3년 만기 달러채 9000만달러(약 900억원)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행 예정일은 모두 오는 14일. 발행 목적에 대해서는 "운영자금 마련"이라고 말했다.

발행 금리는 순서대로 국고채 3년+83bp(1bp=0.01%), 국고채 5년+96bp, 라이보(LIBOR·런던은행간금리) 3개월물+190bp로 결정됐다.

대한항공의 이번 발행 금리는 동일한 신용등급 회사채의 최근 시장수익률보다 다소 낮은 수준. 지난달 30일 기준 `A` 등급 원화채에 대한 민간채권평가 3사의 공시 수익률(스프레드)은 3년 만기물이 105bp, 5년 만기물이 110bp다.
 
지난 3월 초에 발행된 대한항공 회사채(30회)의 경우 발행금리가 시장수익률을 대폭(입찰일 기준 30~40bp) 밑도는 수준에 확정되면서, 당시 회사채 시장 전반의 발행금리 하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대한항공에 대한 평가보고서에서 "S-Oil(010950) 자사주 인수와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지난해 순차입금(7조8032억원)이 전년 대비 17.8% 증가했지만, 인수 주식의 자산가치와 영업현금 창출력 등을 감안할 때 재무 융통성은 여전히 우수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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