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항공·해운업종 실적개선"-대신

  • 등록 2008-02-12 오후 2:43:49

    수정 2008-02-12 오후 2:43:49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올 한해는 항공 업종의 비상과 해운 업종의 순항이 기대된다"

양기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항공·해운 업종의 실적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항공업종은 전세계 경기 호황으로 내국인 출국 수요의 성장, 화물 부문의 수익성 개선, 건교부의 유류 할증료 상한 밴드 확대로 인한 안정성 확보 등으로 성장과 수익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전세계 경기 호황으로 항공 산업이 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여객 수요는 5.0%, 화물 수요는 6.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별로는 중국과 인도가 속한 아시아의 수요 성장률이 가장 높게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 수요가 증가하면서 항공기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양기환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6년 말 1만6250대의 항공 여객기는 오는 2026년 3만2440대로 증가할 것"이라며 "항공기 수요 증가로 항공기를 선 주문해 놓은 항공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 업종의 탑픽(Top Pick)으로는 대한항공(003490)을 제시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은 항공기 선 주문으로 이미 40대를 확보하고 있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는 10만3000원을 제시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 지역의 여객 수요 증가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

그는 "대한항공은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요가 10% 증가할 경우 각각 1380억원, 428억원의 매출 증가 효과가 발생하며,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요 10% 증가 시 각각 319억원, 378억원의 매출 증가 효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해운 업종도 운임 상승으로 올한해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컨테이너선사의 수익성을 결정짓는 운임은 기본적으로 수급과 비용 상승 요인 등에 좌우된다.
 
양 애널리스트는 올해 컨테이너 운임은 유럽 항로의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미주 항로의 수익성 개선 등으로 큰 폭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 지역 모두 물동량이 증가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의 경우 최근 경기의 둔화로 미주 항로의 물동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미국 연준위의 연속적인 금리 인하로 올해 하반기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의 경우에도 지난해 전세계 컨테이너 업황의 턴 어라운드를 이끈 유럽 항로의 수요 증가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유럽은 신흥 개도국과 오일 머니로 무장한 중동 산유국의 높은 경제 성장으로 올해에도 호황이 지속된다는 것.

양 애널리스트는 해상 운송업 탑픽으로 한진해운(000700)대한해운(005880)을 꼽았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운임 상승의 최대 수혜주이며, 대한해운은 발틱운임지수(BDI) 강세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한진해운은 6만9000원, 대한해운은 33만4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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