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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가 버라이즌에 200건 이상의 특허권에 대해 이용료를 청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화웨이의 지적재산권 담당 임원은 지난 2월 버라이즌에 특허권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용료를 내야 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 공문에서 화웨이는 “우리와 특허권 이용 계약을 맺으면, 버라이즌이 관련한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핵심 네트워크 장비, 유선 장비, 사물인터넷(IoT) 관련 분야에서의 특허권을 문제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즌은 화웨이의 고객사는 아니다. 이번 특허권 문제는 버라이즌 뿐만 아니라 버라이즌의 몇몇 공급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양사 관계자들은 지난주 뉴욕에서 만나 특허권 관련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화웨이의 버라이즌 특허료 청구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 속에 나온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지난달 화웨이를 거래 제한 명단에 올렸다. 미국 정부의 압박에 스마트폰 운영체계(OS) 안드로이드의 개발사 구글을 포함해 인텔이나 퀄컴 등 주요 반도체 회사도 화웨이에 기술과 부품 공급을 중단하며 화웨이는 존립 가능성까지 위협받고 있다. 미국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동맹국을 향해서도 화웨이를 5G 산업에서 배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