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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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8일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는 위험지역이라는 반경 300㎞안에 15만명이 (살았다고) 기억한다. 그런데 우리 고리(원전)는 30㎞ 내에 부산, 울산, 양산 시민 340여만명이 살고 있다”고 경고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산 서면 영화관에서 원전 피해를 그린 영화 ‘판도라’ 상영 전 박정우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만에 하나 그런 사고가 발생하면 아마 인류역사상 경험하지 못한 최대·최악의 원전 사고가 되는 것”이라면서 “부산 시민들은 머리위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하나 달고 사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지 않는가”라며 “엊그제도 진도 3이 넘는 지진이 두 차례 발생했는데 이제는 울산, 고리, 월성 이런 쪽이 전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세계최대의 원전밀집지역이 되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촛불민심도 국가가 국민들의 안전을 책임져 달라, 그런 안전한 대한민국에 대한 요구가 많이 담겨있다”며 “그게 정치의 과제인데 지금 세계 OECD모든 나라들이 다 원전을 줄여가고 있는데 지금 우리만 거꾸로 원전을 늘여가고 있어서 세계적인 추세하고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설령 그런 사고가 날 확률이 몇 백만분의 일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만에 하나 사고가 나면 이것은 너무나 치명적이고 너무나 광범위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아예 없애는 게 맞다”며 “아예 판도라가 열리기전에 판도라 상자 자체를 없애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