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전당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 사무국’ 유치

중국 베이징서 유네스코와 MOU 체결
기록유산 분야 대한민국 선도적 역할 수행
아시아 관련 문화 및 학술연구에 큰 도움
  • 등록 2015-12-09 오전 9:42:20

    수정 2015-12-09 오전 9:42:2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방선규, 이하 문화전당)과 유네스코 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의장 리밍화 중국국가기록원장)는 9일 중국국가기록원에서‘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MOWCAP센터)센터 설립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네스코 특별연설의 후속조치다. 문화전당 내 MOWCAP센터 설립을 통해 세계기록유산의 아카이브 구축 등 세계기록유산 제도의 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추됐다.

MOWCAP은 세계기록유산 분야의 아태지역 목록을 심사, 홍보, 운영, 모니터링 활동을 하는 국제기구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제도는 국제목록, 지역목록, 국가목록을 운영하고 있다. MOWCAP은 이중 지역목록을 심사하는 비상설 기구로서 43개국 아태지역 세계기록유산 국가위원회와 유관기관을 총괄한다.

이곳에서 지정한 기록물은 베트남 ‘응웬왕조(1802~1945) 왕실기록’사모아 ‘독일-사모아 식민행정 기록물’ 뉴질랜드 ‘1946~1948 도쿄 전쟁범죄 재판기록’피지 ‘1876~1914 폴리네시아 이민기록’ 이란 ‘카르발라 기록물’ 등 아태지역 17개국의 32개 기록유산이 등재돼 있다.

이번 양해각서는 지난 9월 MOWCAP 의장단의 전당 내 MOWCAP 사무국 설립에 관한 지지 서한을 접수한 이래 실무협의를 거쳐 문화전당 내 MOWCAP센터 설립을 포함해 △세계기록유산 인식제고를 위한 전시, 세미나,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아태지역 기록유산 발굴, 관리, 보존 및 홍보 전문성 제고를 위한 전문가 교류 △양측의 행사에 기록관리자, 사서, 학예연구사, 전문가 및 학자의 참여 지원 △아태지역 기록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정보, 지식 및 경험 공유 등의 협력분야를 확정했다.

방선규 전당장 직무대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MOWCAP을 유치한 것은 기록유산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며 “아시아 문화자원 수집 및 아카이브 구축 등 아시아문화전당이 지향하는 아시아 관련 문화 및 학술연구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기록유산은 인류의 문화 계승과 발전에 대한 기록으로, 과거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미래 사회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소중한 인류의 유산으로서 유네스코가 지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왕조실록(1997년), 직지심체요절(2001년), 5·18민주화운동기록물(2011년) 등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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