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회복…외국인 매수 전환

한중 FTA 수혜 화장품·의류株 '강세'
  • 등록 2015-12-01 오전 9:25:55

    수정 2015-12-01 오전 9:25:55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루 반에 반등, 2000선을 회복했다. 중국 기업의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EM) 지수의 편입 영향이 시장에서 상당 부분 반영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다시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1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59포인트, 0.58% 오른 2003.56에 거래 중이다. 전일 1900선까지도 위협했던 지수는 2001선에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연휴 소비가 생각보다 부진하다는 평가에 주택시장의 회복세도 생각보다 강하지 못한 탓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 모두 0.5% 미만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소매협회(NRF)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이번 쇼핑시즌 매출 규모가 최대 6300억달러로 전년대비 3.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판매 증가율은 4.1%였다.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공급이 줄어들 기미가 안보이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월 한달간 10% 이상 하락했다.

수급주체별로는 전날 5400억원 가까이 내다 팔았던 외국인이 25억원 사들이며 하루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기관도 25억원을 매수해 12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78억원 매도량을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전일 비차익 매도에서 엄청난 물량이 쏟아졌던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비금속광물(-0.15%)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오름세다. 화학업종이 1.37% 올라 최대 상승업종을 기록 중이고 철강및금속(1.13%), 건설업(1.1%), 전기전자(0.97%) 등도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전일과 달리 대부분 상승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1.25% 오른 130만원에 거래 중이고 현대차(005380)한국전력(015760), 삼성물산(028260) 등 2~4위 종목들도 1% 이상 오름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한중FTA 수혜주로 꼽히는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2.6%)과 LG생활건강(051900)(1.88%)과 의류주인 한섬(020000)(2.29%)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강원랜드(035250)는 레저세 부과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에 장 초반 3%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SK이노베이션(096770), 고려아연(010130), 삼성SDI(006400), CJ(001040), 현대글로비스(086280), 한국타이어(161390) 등이 1% 이상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포인트, 1.26% 오른 690.11에 거래 중이다.

한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은 집행이사회를 열고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을 확정했다. 이로써 위안화는 달러와 유로, 파운드, 엔화와 함께 명실상부한 세계 5대 통화로 지위를 획득했다. 공식적인 편입 시점은 내년 10월1일부터다. 그동안 중국은 세계 최대 수출대국이면서도 위안화로 결제받는 비중이 20%에도 미치지 못해 꾸준히 SDR 편입을 요구해왔다. 과도한 외환보유액 또한 SDR 편입을 열망했던 이유다.

금융투자업계는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이 국내 경제에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달러 강세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완화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위안화가 당분간 미 달러화대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위안화 강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중국 위안화의 SDR 편입이 부채 과다라는 중국 경제의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중국경제에 대한 긍정적 영향 역시 단기보다는 중장기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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