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킹키부츠' 10만명 관객 몰렸다

22일 성황리 폐막…작품성·대중성↑
CJ E&M, 브로드웨이 프로듀서 자리매김
국내 초연 객석점유율 85% 수작 평가
  • 등록 2015-02-23 오전 10:27:51

    수정 2015-02-23 오전 10:58:24

지난 22일 막을 내린 뮤지컬 ‘킹키부츠’의 한 장면. 이번 국내 무대는 CJ E&M 측이 브로드웨이 개막 후 1년 반 만에 전 세계 라이선스로 최초로 성사시켜 눈길을 끌었다(사진=CJ E&M).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로 한국에서 초연된 뮤지컬 ‘킹키부츠’가 22일 무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3일 제작사 CJ E&M(130960)에 따르면 ‘킹키부츠’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지 1년 반 만에 이례적으로 지난해 12월 2일부터 약 3개월 간 국내에 가장 먼저 선보이며 평균 객석점유율 85%,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작품상·음악상 등 토니상 6관왕을 거머쥔 ‘킹키부츠’는 CJ E&M이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브로드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최초로 한국 공연을 성사시켰다.

CJ E&M 관계자는 “과거에는 토니상 수상작이 10년쯤 지나서 국내에 들어온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라며 “이번 무대는 브로드웨이 신작을 발 빠르게 국내에 선보임으로써 공연계 시차를 좁히고 국내 뮤지컬 시장의 위상을 높였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CJ E&M이 ‘킹키부츠’ 공동 프로듀싱을 맡고,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브로드웨이 리그 가입승인을 받은 것 역시 브로드웨이의 한국 뮤지컬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고 실례”라고 전했다.

작품은 폐업 직전의 구두 공장을 물려받은 청년 찰리가 아름다운 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 ‘킹키부츠’라는 틈새시장을 노려 재기하는 과정을 그렸다. 세계적인 팝여왕 신디 로퍼가 만든 ‘함께 외쳐봐’ ‘레이즈 유 업’ 등의 신나는 음악을 바탕으로 했다. 전 배우별로 맞춤 제작된 80㎝의 화려한 부츠들도 볼거리로 공연보는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국 초연에는 오만석, 김무열, 지현우, 정선아, 고창석 등 무대 장악력을 갖춘 국내 최고의 배우들이 캐릭터를 십분 살려 연기하는 등 폭발적인 가창력과 거침없는 무대 매너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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