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문으로 보이는 곳은 문틀만 달려 있었고 비치된 가구에는 비닐 덮개가 씌여져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임을 느끼게 했다. 진열돼야 할 상품 또한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상자째 쌓여 있었다.
지난 1년간 42개국 345곳의 이케아 매장을 7억 7500만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브랜드라는 설명이 무색했다. 세실리아 요한슨 이케아 광명점장은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사전 공개하는 건 한국이 처음”이라며 “현재 정리 중이라 공개하는 부분만 봐달라”고 말했다.
입구에서 출구까지 빠르게 걸으면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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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은 크게 쇼룸과 홈퍼니싱 액세서리로 나뉘는데 이를 다시 세분하면 거실, 다이닝, 주방, 레스토랑 등 총 27개 섹션으로 구분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해 2층 쇼룸에서 쇼핑을 시작할 수 있는 구조는 스웨덴 스톡홀름 매장과 같았다. 동선을 따라 전체를 구경하면 입구에서 계산대가 있는 출구까지의 거리는 약 3㎞정도.
이날 공개된 현장은 전체 매장의 18%에 불과했다. 홈텍스타일(침장류, 벽지, 커튼, 카펫 등)과 거실·어린이 쇼룸 등 그나마 정리가 된 총 5곳. 이케아 관계자는 “이를 통해 이케아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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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슨 광명점장은 “타입별로 꾸며놓은 이케아의 쇼룸은 다른 가구매장과 차별화된 부분”이라며 “68개의 스타일별 쇼룸이 광명점에 조성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쇼룸에 비치된 제품에는 모두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3인용 소파 44만 9000원, 2단 소나무 선반 15만 7000원, 유리도어 수납장 19만 9000원, 플로어 스탠드 1만 4900원, 대나무 의자 3만 9900원, 커피테이블 5만 9900원, 휴지통 1만 4900원, 파일꽂이 2종 9900원 등 총 합계는 94만 4500원이었다.
바로 옆 거실도 북유럽 스타일 소파(59만 9000원), 천옷장(3만 9900원), 선반유닛(3만 9900원), 팬던트등(2만 9900원), 수납함(1만 4900원), 스탠드(5000원) 등으로 꾸며졌지만, 합계는 100만원을 넘지 않는 72만 8600원에 그쳤다.
최근 고가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이들은 여전히 가격을 통해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요한슨 광명점장은 “12월 18일에 더 멋진 모습으로 개장할 예정”이라며 “한달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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