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자신의 가족에 대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측의 공세에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면서 정면 대응을 선언한 가운데, 박원순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정 후보는)부인과 아들 단속이나 잘하라”며 일침했다.
진성준 대변인은 “하다 하다 안되니까 이제 부인까지 네거티브의 제물로 삼는가”라며 “(정 후보는) 부인과 아들 단속이나 잘하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부인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잘못된 일이 아닌 한 정몽준 후보 측이 관여할 바가 아니다”라며 “박원순 시장 부인은 뒤에서 조용히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시장 여야 후보 관훈토론회’에서 박원순(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패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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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도 25일 서울시 종로구 자신의 캠프 사무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측의 주장에 대해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며 정면대응을 선언했다.
이어 그는 “분명하게 경고하겠다.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어제 정 후보 측 대변인은 제 아내 출국설까지 제기했다. 정치인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근거 없이 고통 받아야할 이유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원순 후보는 또 정 후보를 향해 “캠프 내에서 행해지는 금도를 넘는 어떤 행위도 지금부터 중단해야 한다. 네거티브 선거나 거짓말 하지 말자”며 “그것이 서울시장 후보로서 서울 시민에게 갖추어야 할 최소의 예의”라고 네거티브 선거 중단을 제의했다.
|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시장 여야 후보 관훈토론회’에서 박원순(오른쪽)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패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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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4일 정몽준 후보측은 ‘박원순 후보 부인은 어디에?’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정몽준 후보는 부인 김영명 여사와 함께 배식봉사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공인인 박원순 후보의 부인 강난희 여사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며 “항간에는 박 후보가 부인을 꽁꽁 감추고 있다는 소리도 들려온다. 심지어 벌써 외국에 출국하였다는 설도 파다하다”고 박원순 부인의 출국설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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