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반정부 시위로 혼란에 빠진 이집트가 카타르로부터 10억달러(약 1조1466억원)의 재정을 지원받았다고 금융전문지 IFR(International Financing Review)이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지난 1일 HSBC와 QNB캐피털을 통해 카타르에 10억달러 규모의 3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채권 발행은 지난 5월말 27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무보증채권을 매각한 지 1개월여만에 이뤄졌다. 이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실각하기 불과 이틀 전이다. 이번 거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되기 전에 계획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이집트의 경제 위기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 보유 외환 규모는 149억달러로 한 달만에 11억2000만달러가 감소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주 이집트 신용등급을 ‘B-’로 한 단계 하향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