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조선株 폭락.."대책이 없다, 손절매 수준"

자동차·조선株 급락중..운송장비 지수 낙폭 가장 커
대표적인 경기민감株여서 충격 더 큰 듯
전문가들 "전망이나 대책 제시 무의미"
  • 등록 2011-08-19 오후 2:09:09

    수정 2011-08-19 오후 2:09:09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우리 증시 대표주자인 자동차와 조선주들의 폭락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들인 만큼 미국의 더블딥 우려 가시화에 대한 충격이 다른 업종에 비해 큰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와 조선업종의 급락에 대해 '손절매' 수준이라며 전망이나 대응책을 내놓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19일 오후 1시 41분 현재 현대차(005380)는 전일대비 8.88% 하락한 17만4500원, 기아차(000270)는 6.80% 내린 6만3000원, 현대모비스(012330)는 9.60% 하락한 30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표적인 부품주인 만도(060980)도 9.51%, 현대위아(011210)는 8.24% 하락한 상태다.

업종별 지수도 자동차와 조선이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이 전일대비 8.35% 하락해 전체 업종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자동차와 조선주 폭락에 대해 망연자실한 상태다. 특히 자동차주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자동차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주 폭락은)거의 손절매 수준"이라며 "미국의 더블딥 우려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자동차주가 대표적인 경기민감주인 만큼 다들 비우고 가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시점에서의 전망은 무의미하다고 본다"면서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시점까지는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전망이 힘들다"며 "경기가 위축될 것 같은데 어느 정도가 될지에 대해 아직 뚜껑이 안열린 상태에서 불안감만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높아져있던 자동차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전년대비로는 성장할 것인 만큼 여기에 초점을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선주도 마찬가지다. 조선주도 전일대비 8%~13% 가량 하락하고 있다. 자동차주와 함께 대표적으로 경기에 민감한 업종인만큼 폭락장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이 전일대비 8.50%, 삼성중공업(010140)은 8.28%, 대우조선해양(042660)은 11.85% 하락중이다. STX조선해양(067250)한진중공업(097230)도 각각 12.39%, 13.11%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선주의 폭락이 매우 나쁜 상황만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조선업체들이 비조선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체질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1센터장은 "조선주가 경기민감주이다 보니 충격을 세게 받고 있는 듯 하다"며 "현재로서는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선업종이 현재 수주나 실적 등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어서 하락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조선업체들이 점진적으로 중공업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시점이라 현재의 급락을 너무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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