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멘스 "5년 후 매출, 두 배 성장할 것"

김종갑 회장 "매년 국내 제조업 성장률 두 배 이상 달성"
"국내 기업과 협력 강화…M&A도 검토"
  • 등록 2011-07-21 오후 2:20:10

    수정 2011-07-21 오후 2:20:10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김종갑 한국지멘스 신임 대표이사 회장(사진)이 5년 내 자체 사업의 매출을 현재의 두 배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매년 국내 제조업 연평균 성장률의 두 배에 달하는 13%의 성장세를 이뤄내겠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한국 지멘스의 매출액이 1조7000억원 수준이었다"며 "취임 후 5년 내 매출액을 두 배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지멘스는 지난 1960년대에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김 회장은 한국 지멘스의 60년 역사 중 처음으로 탄생한 한국인 대표이사다.

김 회장은 17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하고 특허청장과 옛 산업자원부 제1차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7년부터는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위기를 맞았던 하이닉스반도체(000660)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회사를 효율적으로 이끌어 왔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한국 지멘스는 한국 기업이라기보다 독일 기업에 가까운 영업을 했었다"며 "하지만 앞으로 국내 기업과 협력 모델을 만들고 윤리경영을 강화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국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 여러 국내 기업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상생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A(인수합병)도 기회가 되면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국내 사업 확대를 위해 기존 업체에 대한 M&A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의 헬스케어 사업 진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장 자체가 커져 산업 자체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설명이다. 현재 지멘스는 초음파장비 등 헬스케어 제품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다양한 측면에서 상호보완적 협력을 해왔다"며 "일정부분 경쟁이 있어야 시장이 커지고 관련 산업 종사자도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지멘스의 계열사인 오스람이 국내 업체를 LED 특허 침해로 제소한 것에 대해서는 "사업분야에 따라 국내 업체와 이견이 발생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협력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보다는 본사로부터 한국지멘스에 대한 자원 배분을 이끌어내야 하는 만큼 지멘스의 다른 법인을 경쟁사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더 많은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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