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9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LCD 사업부와 DM 사업부의 명칭을 각각 DP(디스플레이 패널), DM & A(디지털미디어 & 어플라이언스)으로 바꿔 달았다.
실적 수치 공개도 좀 더 세분화됐다. 지금까지 사업부 전체 매출금액만을 공개했지만, 이번부터는 사업부에 소속된 주요 사업의 매출액도 함께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주력 사업 외 기타 사업의 매출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지난 1분기 DM & A 사업부의 매출액은 13조5300억원. 이 중 TV 사업을 주로 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의 매출액은 7조6800억원이었다. 생활가전 사업부의 매출액은 2조7900억원. 생활가전 사업부가 DM & A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이 LCD 사업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자 아예 사업부 명칭을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부로 변경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합작사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IFRS 회계 기준에 따라 전액 삼성전자 실적으로 반영된다.
일각에서는 DP사업부에 대해서 다른 해석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AMOLED 사업을 직접 진행하기 위한 절차 중 하나로 사업부 명칭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유상증자에 1조7000억원 규모로 참여해 최대주주가 됐다"며 "OLED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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