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창 CJ제일제당 대표 "소통으로 승부수 띄우겠다"

취임 후 전 직원에게 매일 이메일 보내는 등 `열린 소통` 강조
  • 등록 2010-11-05 오전 11:47:20

    수정 2010-11-05 오전 11:47:2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CJ제일제당(097950)에 `김홍창식 소통경영`이 본격 시작됐다.

지난 1일 CJ제일제당에 신임 CEO로 취임한 김홍창 대표(사진)는 전 임직원에게 매일 직접 이메일을 보내는 행보로 사내에 화제가 되고 있다.

김 대표는 취임 첫날부터 매일 주제를 바꿔가며 임직원들에게 하루 일과와 새 대표에 취임하게 된 소감을 소탈하게 적어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 소통을 중시하는 김 대표의 오랜 소신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소통에 대한 김홍창 대표의 소신은 지난 4일 열린 대표 취임식에서도 잘 나타났다.

취임사에서 가장 먼저 열린 소통을 강조한 김 대표는 "상호소통을 통한 열린 문화에 직접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의 몸에는 피가 흐르고, 피가 흐르지 않으면 결국 몸이 병들고 죽고 말듯이 조직은 소통이 안 되는 순간 정체되고 단절된 조직문화를 만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 이메일에 많은 직원들이 답장을 보내 성원을 보여줬고 직원들의 답장을 읽으면서 CJ인들의 소통에 대한 갈망과 희망을 느꼈다"며 "이 갈망을 모으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창 대표는 소탈하고 감성적인 이메일 소통으로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면서도 경영에 관한 한 확실한 성과를 내 CJ그룹 내에서 `승부사`로 통한다.

김 대표는 2000년 업계 8위이던 제일선물을 대표직을 맡은 지 2년 만에 업계 2위로 끌어올렸고, 2004년 외국계 금융회사에 매각이 무산된 CJ투자증권 대표로 취임해 1년 만에 흑자기업으로 변신시킨 바 있다.

김홍창 대표는 이번 CJ제일제당 취임식에서도 "기업경영은 전쟁이며 경영에서 2, 3 등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임직원들이 각자 맡은 분야에서 국내최고, 세계최고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치열하게 일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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