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미국 최대 화학업체 중 하나인 다우케미칼이 염소화학 핵심부문을 분사해 소형 화학기업 올린과 합병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석유나 천연가스에서 기본 화학물질을 추출하는 것보다 수익성이 좋은 고부가가치 부문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다우케미칼은 회사 초창기부터 유지해왔던 염소 분야에서 100여년 만에 발을 완전히 뺀다.
합병이 종료되면 다우는 20억달러를 현금으로 받는다. 22억달러는 주식으로 받아, 올린 지분 50.5%를 보유하게 된다. 나머지 8억달러는 연금이나 부채를 올린이 떠안는 방식이다. 다우 염소부문과 올린의 합병은 비주력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세금도 아낄 수 있는 역모리스트러스트(Reverse Morris Trust) 기법의 전형적인 방식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M&A 발표 이후 올린 주가는 14%, 다우케미칼은 2.8%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