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2억원대 연구비 가로챈 서울대 교수 파면 요구"

  • 등록 2015-02-11 오전 10:15:06

    수정 2015-02-11 오전 10:21:02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국가 연구과제를 수행하던 서울대학교 교수가 자신의 연구실 소속 연구원을 허위 등록하는 수법으로 2억원대의 연구비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작년 4~5월 공공기관의 연구개발(R&D) 투자 관리실태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며 서울대에 이 교수의 파면을 요구했다고 11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대 A교수는 2008년 7월부터 작년 5월까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5개 기관이 의뢰한 16개 국가연구개발과제의 연구책임자로 재임하던 중 자신의 제자인 농어촌연구원 B씨를 참여연구원으로 허위 등록했다.

A교수는 비슷한 수법으로 5명의 연구원을 추가로 거짓 등록한 뒤 지급받은 3억1000만원 상당의 연구비 중 2억2000여만원을 착복했다. 이들 연구원은 당시 민간기업이나 연구기관 등에 취업해 있어 A교수의 연구에 참여가 불가능했고 인건비 지급 대상도 아니었다.

A교수는 감사가 시작되자 연구실 실무책임자에게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건네며 연구실에 보관하도록 지시하는 등 횡령 사실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 나아가 인출한 돈을 학생들의 등록금, 수당 등으로 지원하고 연구실 경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으나 증빙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

감사원은 대학 측에 A교수의 파면 요구를 한 것과 별도로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해당 연구과제를 의뢰한 기관들에 부당하게 집행된 연구비를 회수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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