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 합자법인)와 둥펑위에다기아(기아차 중국 합자법인)는 지난 11월 중국 시장에서 각각 9만888대, 5만2099대 등 총 14만2987대를 판매해 역대 최대 월간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종전 최대 실적이었던 올 9월의 12만7827대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사상 처음으로 월간판매실적 9만대와 5만대를 각각 넘어서며 중국 사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 역시 전년동기 대비 12.7% 증가한 119만8194대를 기록해 전년 실적인 117만2318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는 또 올해말까지 누적판매가 당초 사업계획인 125만대(현대차 79만대, 기아차 46만대)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역대 누계 판매 600만대(현대차 400만대, 기아차 200만대 동반달성)를 돌파해 중국 진출 10년 만에 판매부문에서 기념비적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판매실적은 현대차 랑동과 기아차 K3 등 신차들이 주도했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도 현대차 투싼ix와 기아차 스포티지R이 지난달 각각 1만4580대, 8492대가 판매돼 역대 최대 실적을 동반 경신했다. 조만간 신형 싼타페도 판매될 예정이어서 SUV 차급에서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판매 성장은 중국시장의 불리한 경영여건에서도 품질과 생산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과감한 ‘역발상 경영’을 통해 이뤄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은 중국 정부의 대도시 차량 등록대수 제한정책 확대와 적극적인 중국 토종 브랜드 육성, 유가 상승 등으로 성장세가 한 풀 꺾였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예전과 같은 급성장을 기대할 수 없게 됐지만 2016년 2000만대, 2020년 3000만대 규모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권 교체에 따른 정부 주도의 경기 부양책 실시가 전망돼 자동차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양적 성장 외에도 중국 질량협회 고객품질만족도 조사에서 현대차 위에둥, 기아차 K5 등 6개 차종이 1위에 올랐다. JD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도 YF쏘나타, K2 등 3개 차종이 1위를 차지하는 등 품질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내몽골 사막화 방지 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으로 ‘중국사회 가장 책임감 있는 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들이 앞다퉈 공장 증설에 나서는 등 중국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새로운 중국정부가 소비자 권익 보호에 더욱 신경을 쓸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현대·기아차는 중국사업의 새로운 10년을 맞아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실 있는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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