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종의 리스크를 감안할 때 `AA-` 등급을 부여한 것이 적절치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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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업 신용등급, 이렇게 높아도 돼?
10회 SRE에서 응답자 115명중 23명(20%)은 GS건설의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다고 했다. 지난 4월 실시된 9회 SRE에서 GS건설 등급에 불만을 나타낸 응답자가 8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현대건설은 7명으로부터 등급이 적정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 두 곳은 최근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한단계 올랐다. SK C&C나 현대백화점, LG텔레콤, 미래에셋증권과 같은 등급이 된 것이다.
SRE 한 자문위원은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건설업종의 선도업체로 회사 사정이 양호하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들 업체들이 높은 등급을 받음으로 인해 건설업 자체의 실링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하는데, (응답자들은) 이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업 구조조정속도에 비해 등급 상향이 빠르게 이뤄진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GS건설은 지난해 12월 신용등급이 떨어졌다가 불과 9개월만에 원상태로 복귀했다.
다른 자문위원은 "작년만 해도 건설업체에선 `AA-` 등급이 없을 줄 알았다"면서 "현대건설과 GS건설의 등급상향은 상당히 의외"라고 평가했다.
◇ "IFRS 파장도 고려했어야"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영향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IFRS는 국제회계기준(IAS: International Accounting Standards)에 대한 국제 민간회계 단체인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 의해 작성 및 공표되는 회계기준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모든 상장사들이 IFRS를 도입해야 한다.
또 다른 자문위원은 "IFRS가 도입돼 건설업체에 적용되면 부채비율이 지금보다 두배이상 오르고, 매출이 발생하지 않을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앞두고 건설업체의 신용등급을 올린 시기가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SRE에서 건설부동산서비스업에 대한 신용위험이 상승했다고 응답한 전문가는 3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9회 조사에서 응답자 79명이 건설업의 신용위험을 지적한 것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자문위원 사이에선 "건설업종의 리스크가 줄어들었다기 보다는 조선업종과 해운업종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부각되면서 응답자가 줄어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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