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스크린과 브라운관, 무대를 누비는 두 배우 황정민(39)과 박건형(32)이 뮤지컬 '웨딩싱어'에서 주인공 로비하트 역으로 번갈아 출연한다.
같은 배역을 맡은 황정민과 박건형은 나이와 외모, 이미지 등 전반적으로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어 두 배우의 연기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오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뮤지컬 '웨딩싱어' 제작발표회에서도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배우의 캐릭터 표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날 황정민은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박건형은 파마 머리를 하고 무대에서 시연해 전혀 다른 느낌의 연기를 선사했다. 이들은 결혼식 파티에서 노래하는 그룹의 리드 싱어로 훌륭한 작곡가가 되는 것이 꿈인 로비하트의 모습을 자신만의 개성과 연기로 표현했다.
박건형은 "(정민 형)은 감각적 열정이 가득한 배우여서 내가 더욱 의욕이 생기게끔 만든다. 두 배우의 버전으로 관객들은 공연을 두 번 봐야 할 것"이라며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꼭 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그동안 파워풀한 뮤지컬을 많이 했는데 색다른 느낌이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뮤지컬 '웨딩싱어'는 지난 98년 할리우드 배우 드류 베리모어와 아담 샌들러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 2006년 토니어워즈, 드라마데스크 어워즈, 드라마리그 어워즈 등 다양한 시상식 후보에 올라 화제작으로 주목받았다. 80년대 의상과 디스코 열풍 등이 내용 속에 유쾌하게 버무려져 있다.
박용호 프로듀서(뮤지컬해븐 대표)는 "진실한 사랑찾기라는 진부한 주제일 수도 있지만 세련되게 만들어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방진의(줄리아 설리번 역), 윤공주·김소향(홀리 역)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웨딩싱어'는 11월27일~내년 1월31일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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