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韓시장, 모바일이메일 인기없다"

"검색·다양한 고객니즈·기업시장 발굴해야"
"다자간 컨버전스도 시도"
  • 등록 2009-05-28 오후 12:57:52

    수정 2009-05-28 오후 12:57:52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SK텔레콤 M&F(Media&Future) 부문장인 설원희 전무(사진)는 28일 "한국에서 모바일 이메일 서비스는 인기없다"면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현재 모바일 이메일 서비스에 특화된 블랙베리를 서비스중이다.

설 전무는 이날 서울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에 나와 "SK텔레콤은 모바일 이메일 서비스를 푸시(Push)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M&F부문은 SK텔레콤(017670)의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핵심 부서다.
                                                                                                           
       블랙베리와 같은 모바일 이메일 서비스가 한국시장에서 인기끌지 못했던 이유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한국적 업무문화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 같은 기업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미국시장 만큼 모바일 이메일 서비스가 활성화되진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설 전무는 "한국의 이동통신시장은 개인소비자 필요에 따라 발달해왔다"면서 "그렇다보니 기업솔루션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기업은 여러방식으로 생산성 증대를 궁리하는 만큼, SK텔레콤이 이 부분에서 가치창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들어, 미국내 주요영화 배급사들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온라인 영화제공을 희망한다. 하지만 불법복제가 우려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는 것이 SK텔레콤의 기업고객 서비스 신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많은 정보량에 시달리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어떤 정보가 유익한지 어필하기 위해선 신개념의 검색서비스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설 전무는 "사용자들이 문맥이나 맥락에서 알고 싶어하는 필요조건을 갖추는 검색이 있어야 한다"고 밝힌 뒤 "인터페이스도 쉬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소비자들 기대심리가 까다로운 만큼, 이를 뒷받침할 깜짝 서비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설 전무는 "휴대전화가 꺼져있을 때는 SMS 보다는 이메일이 최적이고, 운전중에도 쉽게 응대할 수 있는 니즈가 있듯이 이에 대응한 서비스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향후 사용자들은 하나의 기기에서 멀티테스킹을 할 수 없을지 모르는 만큼, 컨버전스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각종 기기들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도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설 전무는 통신서비스업체 간 뿐만 아니라 이종업체와의 컨버전스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다자간을 기반으로 한 컨버전스도 트랜드가 됐다"면서 "동시에 지속가능한 윈-윈 파트너십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에는 3가지 스크린 즉, TV·PC·모바일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들 상호간 자연스러운 연동을 시켜준다면 고객들이 보다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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