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3대원칙 제시..가치동맹· 신뢰동맹·평화구축

21세기 맞는 한미의 새로운 전략적 마스터플랜
핵 보유 단념시키려는 국제 노력을 북한적대정책으로 봐선 안 돼
  • 등록 2008-04-16 오후 12:07:37

    수정 2008-04-16 오후 12:07:37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미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한미관계의 3대 지향점으로 가치동맹 신뢰동맹 평화구축동맹을 제시했다.

대통령은 코리아소사이어티 만찬에서 21세기 한미간 전략 동맹의 비전을 이같이 언급했다. 대통령은 ▲양국이 명실공히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한국도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가치동맹을 이룰 수 있고 ▲그런 가치의 공유를 바탕으로 양국이 서로 공유하는 이익을 확대하는 신회동맹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와 동북아 평화를 구축하는 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몇 년간 한미동명의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이것은 한미관계가 장기적인 동맹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이념과 정치논리에 의해 잠시 왜곡됐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북한을 꼽았다. 대통령은 "한미양국이 직면한 가장 주요한 도전은 역시 북한이다"며 "북핵문제를 해결해야만 북한이 변화의 필요성을 깨닫도록 해야만 한반도의 궁극적인 평화와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또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은 외부의 위험 탓이 아니다"며 "북한은 핵 보유의도를 단념시키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자신에 대한 적대 정책으로 혼돈해서는 안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은 한민족이며, 언젠가는 통일이 돼야 한다. 국제사회도 한국이 북한에 대해 가지는 특별함을 이해해야만 한다"면서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은 아울러 "한미 양국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이미 양측이 서명한 한미 FTA를 조속히 발효시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통령은 만찬 연설 후 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매년 선정하는 `밴 플리트 상`을 수여했으며, 이 행사에는 한미 관계자 600여명 외에 예정에 없던 쥴리아니 뉴욕시장과 구티 에레즈 상무장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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