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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포브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TMTG)의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9월 25일 종료된다. 트루스소셜의 모기업인 TMTG는 지난 3월 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상장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우회상장 후 6개월 동안은 주식 매각 또는 차용이 금지된다. 다만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좀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 만료까지 30거래일을 남겨둔 8월 22일부터 20거래일 동안 TMTG 주가가 12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9월 20일에 매각 제한이 해제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TMTG 지분은 그의 순자산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CNN은 “이론적으로는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 막대한 변호사 비용을 지불하거나 대선 캠페인 자금을 확보하는 데 여유가 생길 수 있겠지만, 실제로 처분하려고 하면 상당한 장애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TMTG 주가가 상장 이후 이미 70% 하락한 상황에서 추가 폭락을 야기할 수 있어서다. 특히 민주당 대선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된 이후 주가가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이는 회사 내부자 중 일부가 이미 주식을 매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CNN은 전했다.
아울러 적지 않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TMTG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TMTG 주가를 좌지우지하는 지배적인 인물이라며 보유 지분을 처분하면 지지자들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짚었다. 방송은 “일론 머스크나 마크 저커버그가 테슬라나 메타 지분을 갑자기 팔아치우면 투자자들은 깜짝 놀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로리다대 워링턴 경영대학의 재무 교수인 제이 리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규모 주식을 팔고 주가가 폭락하면 자신을 위해 주식을 매수한 지지자들을 불태우는 셈”이라며 “정치적으로는 그에게 별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대 로스쿨에서 기업 지배구조 및 금융 규제를 전공하는 마이클 올로게 조교수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유 지분 중 3분의 1을 처분하는 것조차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