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엽충 화석(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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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화석(사진=경북대학교 자연사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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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식공룡 골격 화석(사진=경북대학교 지질학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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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고생대 삼엽충 화석을 비롯한 지질유산 625점을 국가귀속해 국가관리시스템에 등재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국내 전역에 분포된 지질유산(화석·암석 등)의 보호와 체계적 관리를 위해 ‘지질유산 표본 목록화 사업’을 연차별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 등 15개 기관 및 개인이 보관 중인 고생대 삼엽충 화석과 중생대의 나무고사리 화석, 곤충 화석, 구상반려암 등 표본 9793점 가운데 625점을 국가귀속해 국가관리시스템에 등재한다.
매장유산인 지질유산은 ‘매장유산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가 관리해야 한다. 그동안 관련 절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일부 유산이 훼손되거나 유실, 은닉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는 게 국가유산청의 설명이다.
국가유산청은 2020년부터 ‘지질유산 표본 목록화 사업’을 수행해 지질유산의 법적 보호를 강화하고 국가 차원에서 보존·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총 2963점을 국가귀속했다.
국가유산청은 국공립기관, 대학, 사립기관, 개인 소장자의 자진 신고와 보유현황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계 전문가의 현장 실사와 가치평가를 통해 각 지질표본(화석·암석 표본)에 대한 국가귀속 대상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국가귀속이 확정된 표본은 국가유산청이 운영하는 ‘지질유산 표본정보서비스’에 등록되며 이를 통해 표본의 유형, 규격, 산출지, 이력 정보 등이 종합적으로 관리된다.
국가유산청은 “국가귀속된 지질유산 표본은 보관관리기관 지정을 통해 관리할 예정이며 널리 개방해 전시기관, 학계 및 일반 국민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