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DB금융투자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컨센서스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입국 통제 등 코로나19가 최악으로 치닫지만 않는다면 일시적 조정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디지털 채널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는 등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25만원을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면세 사업 매출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업일수가 감소한 탓이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주는 영향이 서서히 실적 전망치에 반영돼 낮아지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가 더 악화하지만 않는다면 현재 주가가 바닥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디지털 시장의 실적 전망은 밝다. 온라인 해외 판매를 뜻하는 역직구 수요가 늘고 있고 국내에선 쿠팡과 같은 소셜커머스와 11번가 등 오픈 마켓에서 매출 성장률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보다 회사의 전략 방향성이 뚜렷해진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설화수와 헤라, 프리메라를 중심으로 중국 내 마케팅 비용 집행이 늘리는 등 브랜드별 컨셉을 강조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기존에 부진한 브랜드의 매장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영업비용의 효율성 검토를 통해 판관비 부담도 낮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