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분기 실적발표 시작..8일 알코아 첫 테이프 끊는다

8일 알코아, 16일 이베이, 21일 애플 등 주목
"비에너지 기업 실적 기대 여전..헬스케어·IT 완만한 성장"
  • 등록 2015-07-07 오전 10:49:14

    수정 2015-07-07 오전 10:49:1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 시장이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어닝 시즌에 돌입했다. 미국 역시 8일(이하 현지시간) 알코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시작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커지는 가운데 2분기(2015년 4~6월) 기업들의 실적이 탄탄할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7일 마켓워치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 장 마감 후 알코아가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알코아는 어닝시즌의 첫 테이프를 끊는데다 거의 모든 산업과 연계된 알미늄 최대 공급업체인 만큼, 알코아의 실적이 세계 경기 척도를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마켓워치와 CNBC에 따르면 시장은 알코아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를 23센트로 예측하고 있다. 전년 동기(18센트)보다 소폭 높은 수치다.

이어 9일에는 펩시코가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리고 이달 중순께부터가 실적 발표의 정점이 될 전망이다. 15일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인텔이, 16일 이베이, 골드만삭스, 구글, 필립모리스 등이 성적을 내놓는다.

특히 미국을 대표하는 전자 상거래 업체 이베이의 실적 발표에 눈길이 쏠린다. 이베이는 지난해 10월 페이팔의 분사를 결정했다. 페이팔은 이베이의 실적발표 직후인 17일 나스닥에 상장된다. 페이팔은 지난해 매출이 19% 증가하는 등 이베이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베이의 실적이 실망스러울 경우, 이 두 종목을 둘러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마켓워치의 이베이 EPS 전망치는 72센트 수준이다.

1분기 달러강세에 직격탄을 맞고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낸 구글이 2분기에 명예를 회복할지도 관전포인트다. 현재 구글의 EPS 전망치는 6.70달러로 전년동기(6.03달러)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1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 그리고 애플이 실적을 내놓는다. 애플의 EPS 추정치는 1.76달러. 모건스탠리는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아이폰의 인기가 계속되는 만큼 2분기 판매량이 당초 예상보다 300만대 증가한 5300만대로 월가의 평균 기대치(4500만대)를 웃돌 것이라 기대했다. 애플의 실적은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IT업체의 실적으로도 이어지는 만큼, 주목해야 한다.

아울러 22일에는 아마존, 코카콜라가 23일에는 중공업 업체 캐터필라가 실적을 내놓는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속한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4.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에너지 기업의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헬스케어나 정보통신(IT), 은행 등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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