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너무 독주하면 안되지. 견제 위해 야권연대 잘 했다고 생각한다.”(노회찬 정의당 후보 지지자)
30도가 넘는 찜통더위 속에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주말 총력전을 펼쳤다. 야권 단일화가 결정된 이후 양측의 신경전도 거세졌다. 나 후보는 “나눠먹기식 연대”라고 비판했고, 노 후보는 “집권여당의 무능·무책임을 심판해 달라”며 표심공략에 나섰다.
“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vs “내가 한 표 앞서고 있다”
공식선거 마지막 주말인 지난 26일 나 후보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새마을금고 옆 시장 골목에서 “동작구를 위해 진정으로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아 달라”고 말했다. 그는 “동작을은 정치적 흥정대상이 아니다”라며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 잘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
|
노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원을 한 몸에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사당2동 주민센터에서부터 남성시장까지 새정치연합 소속 정동영 상임고문의 지원유세를 비롯해 정세균 전 대표, 천정배 전 장관, 유기홍 사무총장, 김영환 의원 등의 도움이 이어졌다.
오후에는 정 고문,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 정의당 소속 천호선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를 고문단으로 하는 ‘야권단일후보 노회찬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거행됐다. 노 후보는 앞서 지난 25일 사전투표장에서 한 표를 행사한 후 “이 시각 현재 시점으로 보면 제가 (나경원 후보에) 한 표 앞서고 있다”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나 후보가 선거명부 작성기준일 이후 주민등록이 이전돼 피선거권은 있지만, 선거권은 없는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
체육센터에서 나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던 김 모(여·85·흑석동)씨도 “나경원이 좋게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봐서도 찍어줘야 한다”며, 나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반면 사당동 남성시장에서 만난 자영업자 원모(62·사당동))씨는 “너무 여당 편이 많으면 독주하게 되고 견제가 안된다. 어느 정도 균형이 맞아야 하지않나”라며 “야권연대는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노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던 이영세(31·사당동)씨도 “기본적으로 현 정권에서 민주주의가 퇴보된 것 같다”면서 “야당을 좀 지지해서 균형을 맞춰야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7·30 사전투표]오후 5시 투표율 2.83%‥동작을 3.50%
☞ 동작·영통 野단일화, 재보선 수도권 판세 요동치나(종합)
☞ 나경원 “野단일화, 수원 건지기 위해 동작 버린 것”
☞ 노회찬 “현재 제가 한 표 앞서고 있다”
☞ 野, 동작을 '노회찬' 수원영통 '박광온' 단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