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공룡' 이케아 맞장..신세계인터, 자주 키운다

정용진 부회장의 야심작 투자 본격화
국내외 유통채널 확장..아시아 진출
6년내 매출규모 5000억대로 육성한다
  • 등록 2014-06-19 오전 11:19:27

    수정 2014-06-19 오전 11:40:39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한다. ‘가구 공룡’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 대비해 대형 단독 매장을 추가로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자주는 2000년 이마트에서 시작한 자체 브랜드 ‘자연주의’를 2010년 6월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인수해 지난 2012년 리뉴얼했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리뉴얼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 로고에 대해 언급할 정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자료=신세계인터내셔날(SI)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주의 국내외 사업을 본격화하고 2020년까지 5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오는 20일 신사동 가로수길에 자주의 첫 대형 단독 매장 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통채널 확장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우선 주 판매채널이었던 이마트를 벗어나 거리 가두매장과 쇼핑몰, 백화점으로 매장을 적극 확장하고,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첫 단독 매장인 가로수길점은 테스트 매장으로 활용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시장으로 채널을 넓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연주의를 인수할 당시부터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자주를 리뉴얼했다”며 “독립 브랜드로의 역량 강화를 위해 부지를 물색하다 가로수길을 최적의 장소로 판단하고 오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자주 플래그십스토어는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까지 약 560㎡ 규모로 다양한 생활용품을 갖췄다. 지하 1층에서는 주방·인테리어용품, 2층엔 패션·키즈용품, 3층은 침구와 보디·아로마 제품을 판매한다. 요리수업 등을 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주방용품은 실사용자인 주부들이 개발단계에서부터 직접 참여해 품질과 디자인을 높이고, 도자기와 스테인리스 제품은 100% 국내에서 생산했다. 인테리어, 패션용품도 한국인의 생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실용적이고 편리한 제품을 택했다. 솟대, 호랑이, 오리 등을 디자인에 적용한 한국 스타일의 의류, 가방, 식기도 선보인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는 “가두점·백화점·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3년 안에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며 “자주를 5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시켜 종합 생활문화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주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생활용품전문 브랜드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였던 ‘자연주의’의 사업권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0년 넘겨받아 브랜드 리뉴얼을 위해 2년 간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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