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이 더 큰' 코웨이 청정기.."1년 유지비만 52만원"

유사 사용면적 삼성전자 제품과 유지비 6배 차이
교원·코웨이·청호나이스 제품은 부적합 판정받아
  • 등록 2013-05-02 오후 12:00:00

    수정 2013-05-02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코웨이의 공기청정기를 1년 사용하려면 ‘유지 관리비용’만 52만2000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사용할 경우 유지비만 100만원이 넘는다는 얘기로, 이 제품의 판매가격이 60만원인 걸 감안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다. 비슷한 사용면적의 다른 공기청정기 제품의 유지비와 비교해도 6배나 비쌌다.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공기청정기 6개 없체 22종 전제품을 대상으로 시험·평가한 ‘공기청정기 가격·품질 비교정보’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2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코웨이(APM-1211GH) 제품의 연간 유지·관리비용은 52만2000원으로, 이번 조사 대상 제품 중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의 APM-1211GH
이는 필터교체비용 49만9000원과 연간 에너지 사용비용 2만3168원을 합친 수치다. 코웨이 제품의 경우 소비자가 필터를 직접 구입할 수 없는 데다, 업체 직원을 불러서 필터를 교체해야 하기에 노임 등이 추가돼서 다른 제품에 비해 유지비가 많다고 소비자원 측은 부연했다.

코웨이의 ‘APM-1211GH 제품’이 속한 사용 면적 30㎡이상~40㎡미만 제품들의 경우 대부분 10만원대 초반에서 20만원대 중반에서 연간 유지비용이 형성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지비가 가장 저렴한 제품은 삼성전자(005930)의 ‘AC-37CPAWQ’로, 8만8000원에 불과했다. 코웨이 제품과는 무려 6배나 차이나는 것이다.

사용 면적 별로는 30㎡미만 제품군에서 LG전자(066570)(LA-S066DW) 제품이 가격(25만1000원), 연간 유지·관리비용(3만7000원)이 저렴하면서도 표준사용면적(23.7㎡), 탈취효율(양호) 등 공기정화성능 및 에너지소비효율등급(2등급) 측면에서 우수했다.

사용면적 30㎡이상∼40㎡미만 제품군에서는 삼성전자(AC-375CPAWQ) 제품이 가격(35만9000원)과 연간 유지·관리비용(8만8000원)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표준사용면적(38.2㎡), 탈취효율(우수) 등 공기정화성능 및 소음(우수), 에너지소비효율등급(2등급) 측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밖에 40㎡이상∼60㎡미만 제품군에서는 삼성전자(HC-J450WS) 제품이 연간 유지·관리비용(8만5000원)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표준사용면적(45.4㎡), 탈취효율(우수) 등 공기정화성능이 양호했다. 다만, 다만 가격은 42만9000원으로 비싼 편이다.

한편, 소비자원은 교원과 청호나이스, 코웨이 등 일부 제품은 전기용품안전기준 및 효율관리기자재 운영규정에 부적합해 기술표준원 및 에너지관리공단에 이를 통보했다. 코웨이(APM-1011YH) 제품은 정격입력(소비전력)을 40W로 표시했지만 시험결과 49W로 드러나 ‘전기용품안전기준’의 허용범위를 넘어섰다. 교원(KW-A02G1)제품과 청호나이스(CHA-310BA)제품은 시험 결과 표준사용면적을 허위 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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