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라쿠텐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물류 대기업 ADS를 인수했다. ADS는 물류 공정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빠르고 저렴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무료·당일 배송’ 영역을 넓히고 있는 아마존닷컴에 대항하기 위해 라쿠텐도 자체 물류시설을 갖추고 오는 6월부터 일부 지역에서 ‘당일 배송’을 시작한다.
3. 지난해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 전자출판 엑스포에서 일본의 대표적 출판사 고단샤(講談社)의 노마 요시노부 사장은 ‘타도 아마존’이라고 새겨진 T셔츠를 꺼내들었다. 미키타니 라쿠텐 사장이 노마 사장에게 선물한 것이었다. 노마 사장은 고단샤 콘텐츠를 전자책 코보에 공급하기로 했다.
라쿠텐이 일본시장에 진출한 미국 아마존닷컴에 맞서 ‘타도 아마존’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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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애플 아이폰과 일본산 스마트폰을 비교해보면 기능이 거의 비슷하지만 약간의 간극이 채워지지 않는다. 우리는 일본기업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30살에 일본흥업은행을 그만 둔 미키타니는 1997년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쇼핑몰 시장에 뛰어들어 지금은 매출 1조엔이 넘는 기업으로 키웠다”며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의 새로운 카리스마로 주목받는 아마존닷컴과 라쿠텐의 정면승부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한편 아마존닷컴은 지난해 12월 일본시장에 ‘킨들파이어HD’를 출시해 라쿠텐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내 매출은 라쿠텐(1조2000억엔)이 아마존(7000억엔 추정)을 앞서고 있지만 세계 매출을 보면 라쿠텐은 아마존의 10% 정도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