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독신이 늘고 부부가 쉽게 헤어지는 풍토가 통계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지난 7월 신고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더 길었던 것을 감안해, 같은 일수로 비교해보면 결혼은 전년보다 감소한 반면 이혼은 오히려 증가했다.
| 자료 : 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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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7월 인구동향을 보면, 혼인건수는 2만 44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8% 늘어났다. 시도별로는 인구 밀집도가 높은 경기와 서울이 각각 5900명, 5300명으로 혼인건수가 가장 많았고, 그 외 모든 시·도에서 혼인건수가 증가했다.
이혼건수는 1만 2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4% 증가했다. 증가율로는 지난달 다시 감소세를 보이다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한 것. 시도별 혼인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경기가 26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800건, 인천도 7000건 증가했다.
다만, 혼인과 이혼 등 인구동향이 모두 동사무소 신고 기준으로 이뤄지는 것을 고려해보면 같은 일수 대비 결혼은 작년보다 0.7% 줄어든 반면, 이혼은 1.9%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과 이혼 등 인구동향은 신고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기준일수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면서 “7월을 작년과 같은 조건으로 비교하면, 결혼은 감소하는 반면 이혼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이 증가함에 따라 출생아 수는 4만100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5.0% 늘어났다. 경기와 서울이 각각 1만 300명, 7800명으로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그외 모든 시도에서도 출생아수가 증가했다. 사망건수는 2만4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