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도 막지못한 직장인의 `휴가 사랑`

대한상의 `직장인 여름휴가 계획` 조사
직장인 올 여름휴가비 53만원 책정..전년比 6% 증가
"경기침체 여파가 여름휴가까지는 영향 못 미쳐"
  • 등록 2012-07-05 오전 11:29:50

    수정 2012-07-05 오전 11:35:23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경기침체도 직장인의 `휴가 사랑`을 막지는 못했다. 직장인은 올해 여름 휴가비로 지난해보다 6% 이상 증가한 1인당 평균 52만9000원을 지출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직장인 500명과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직장인의 하계휴가 계획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국내 직장인은 올해 여름 휴가비로 1인당 평균 52만9000원을 책정하고 있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예상 휴가비로 집계된 49만8000원에 비해 6.3% 늘어난 금액이다.특히 올해 여름 휴가비를 `지난해보다 더 많이 쓸 것`이라는 응답이 41.6%로, `적게 쓸 계획`(9.7%)이라는 답변보다 훨씬 높았다.

이경상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최근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긴 하지만, 직장인에게 일년에 한번인 여름휴가까지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닌 것 같다”면서 “유류비(5.9%) 등 물가가 지난해보다 상승한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해외에서 휴가를 보낼 것이라는 직장인(9.2%)은 지난해(9.6%)보다 소폭 줄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기침체 영향이 아예 없지는 않기 때문”이라면서 “경비가 많이 드는 해외 여행은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직장인 67.8%는 올해 여름 휴가를 `가족과 함께 다녀올 계획`이라고 답했다.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51.5%가 `7월 말~8월 초`라고 답했다. `8월 중순`(13.6%), `8월 말`(9.1%), `9월 이후`(6.7%), `6월 말~7월 중순`(4.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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