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에 고개숙인 오세훈`, 민심 달래기 바쁘다

시의회 임시회 참석..수해 관련 질의응답 예정
소외 수해지역 방문 `성난 민심 달래기` 나서
  • 등록 2011-08-08 오후 1:15:00

    수정 2011-08-08 오후 1:36:18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서울 지역 집중 폭우로 인한 수해 대비에 소홀했다는 비난 여론에 휩싸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름휴가도 잊은 채 민심 달래기에 나서고 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한 진두지휘는 가급적 자제하면서 민주당 소속이 다수인 서울시의회의 임시회 출석요구에 응하는가 하면, 수해 현장을 직접 돌며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열리는 제23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 출석해 수해 현안과 관련, 시의원들의 질의에 응답한다.   이날 임시회에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 등은 오 시장이 재임한 민선 4기 이후의 수방예산이 이전 민선시장 재임시절에 비해 적게 집행된 점을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의 이번 임시회 출석은 지방의회 본회의 출석률이 전국 광역지자체장 중 가장 낮았다는 최근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지난 6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작년 7월부터 1년간 오 시장의 본회의 출석률이 29%(11회 출석)로 16개 광역지자체장 평균치인 84.84%를 크게 밑도는 꼴찌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 지난 4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수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
이에 대해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이번 시의회의 임시회는 그간 휴가철에는 개최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며 "수해와 관련해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상황에서 시장이 시의회 출석 요구에 성실히 응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지난 3일 개포동 구룡마을 수해 가구들을 방문하는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 피해지역 `민심 달래기`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7일 밤에는 태풍 `무이파` 북상에 따른 대비 태세를 보고받고 총 3700여명의 시 공무원을 투입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 피해 원인이 어디에 있든 이를 대비하지 못한 점에 대해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올해를 서울 기상이변 수방계획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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