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PF사업이 시공사 재선정을 통해 정상화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개발사업 시행사인 ㈜파이시티는 20일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해 내달 중순까지 건설사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고 있다"면서 "현재 11개 유명 건설사가 사업설명회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파인시티는 워크아웃이나 회생절차가 진행중인 건설사를 제외하기 위해 신용평가등급 회사채 A-, 기업어음 A2, 기업신용 A- 중에서 하나이상 만족하는 업체로 신청자격을 제한했다. 또 2개 업체이상 시공제안 참여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 시공사 재선정 절차 착수.. 사업정상화 모색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PF 채권단은 지난해 8월 법원에 파산신청을 했지만 법원은 올해초 채권단이 제기한 파산신청을 기각하고 시행사인 파이시티와 파이랜드가 신청한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법정관리인이 선임돼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양재동 복합유통센터의 시공사 선정은 입찰방식이 아닌 건설사가 PF대출 채권자들과 협의해 세부공사 제안을 하는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게 된다. `양재동 파이시티`의 대출금은 ▲하나UBS자산운용 부동산펀드 3900억원 ▲우리은행 1880억원 ▲교원공제회 농협 등 나머지 채권단 3000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시행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채무가 유예된 상태다.
시공사 선정후 파이시티 법정관리인이 회생계획안을 제출해 인가받게 되면 파산지경에 이르렀던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개발사업은 신축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건설사, 사업설명회는 참석하는데.. "PF보증 난색" 문제는 시공에 관심있는 건설사들이 PF지급보증 방식에는 난색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PF부실로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삼성물산(000830)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대형건설업체들은 사업설명회 조차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시공사였던 성우종합건설과 대우차판매 2곳 모두가 잇따라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시행사는 자구책으로 새로운 시공사 선정을 추진했지만 현대건설 등은 사업성을 검토한 후 불참을 결정했다. 채권단도 자체적으로 현대엠코, 현대산업개발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회생절차 개시이후 이번 시공사 재선정을 위한 사업설명회 참여를 신청한 다른 대형건설사들도 현재 여건으로는 시공에 참여할 만한 메리트가 없다는 분위기다. GS건설(006360) 관계자는 "PF지급보증이 아닌 도급계약에 따른 단순시공 조건일 경우에만 사업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047040) 관계자도 "현재 회생절차를 진행중인 사업장이기 때문에 해결해야 할 복잡한 문제가 많다"면서 "현재로선 PF지급보증 규모가 커 리스크가 높고, 사업성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시공에 참여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개발사업은 서울 양재동 225번지 일대 옛 화물터미널 부지 9만6000㎡에 지하 6층, 지상 35층 2개동의 화물터미널과 오피스를 비롯해 백화점, 쇼핑센터 등 상업·업무시설을 짓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2조4000억원 규모다.
▶ 관련기사 ◀
☞삼성물산, 시장 주도주로 변신할 것-교보
☞`래미안 영통 마크원` 조경특화로 분양 승부수
☞'韓 유전개발 1호' 서마두라 유전, 20년 광권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