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멕시코 민간 발전시장 진출

4.2억弗 규모 가스발전사업 수주.."후속 사업 추진"
  • 등록 2010-08-04 오후 2:57:11

    수정 2010-08-04 오후 4:44:57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멕시코 민간 발전시장에 새로 진출했다.

한국전력공사(KEPCO)는 멕시코 연방전력위원회가 국제 경쟁입찰을 통해 발주한 433메가와트(MW)급 노르떼(Norte) Ⅱ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과 운영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사업비 4억2000만달러 규모다.

이번 입찰에는 일본의 미쓰비시상사와 미쓰이상사, 스페인의 이베드롤라(Iberdrola), 아벤고아(Abengoa) 등이 참여해 한전이 삼성물산(000830), 멕시코 테킨트(Techint)와 구성한 컨소시움과 경쟁했다.

한전은 이 컨소시움에서 지분 56%의 대주주로, 사업의 전체적인 운영과 발전소 운영을 맡게 된다. 발전소 건설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주도 하에 멕시코 현지 건설업체인 테킨트가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수주로 한전은 계약기간인 향후 25년 동안 사업수익 2억2000만달러와 발전소 운영수익 1000만달러를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전은 오는 12월까지 사업에 필요한 모든 계약을 체결한 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3년 5월말 발전소 가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공동사업주인 삼성물산, 테킨트와 함께 설립할 멕시코 현지법인을 통해 수출입은행과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업 수주로 멕시코 민간 발전시장에 새로 진입하게 돼 향후 예상되는 후속 사업 추진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며 "한전 주도 하에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 한국 기업들이 사업의 전 과정을 수행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멕시코는 전체 발전시장의 23%를 민간 사업자가 차지하고 있다. 총 21개의 가스복합발전소가 주로 일본과 스페인계 민간 사업자에 의해 운영 중이며, 이중 14개가 이번에 한전이 수주한 400메가와트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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