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국내 2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된 경기도 시흥시에 살고 있는 70대 여성이 같은 병원을 두 번째 방문했을 때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와 가족 동선은 10일 발표 예정이며 시흥시는 관내 465곳의 어린이집에 대해 16일까지 엿새간 휴원을 권고했다.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
임병택 시흥시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관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5번째 확진자가 같은 병원에 두 번째 방문했을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처음 받았다”며 “정확한 검사과정과 확진자 가족의 동선 등은 내일(10일)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박명희 시흥보건소장은 A씨가 7일 선별진료소를 처음 방문했을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은 경위, 4일부터 잔기침 등의 증세가 있었던 며느리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 등에 관한 질문에 “질병관리본부가 정확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만 답변했다.
임 시장은 “73세 여성인 확진자 A씨는 중국 광둥성을 방문한 아들 부부와 함께 생활하다가 지난 6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이 있어 7일 오전 시흥 모 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8일 다시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날 오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임 시장은 “A씨가 방문했던 병원 등 현 시점에서 아직 폐쇄한 시설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시는 월요일일 10일부터 16일까지 관내 어린이집 465곳에 휴원을 권고했다. 어린이집 휴업은 확진자의 동선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 다만 맞벌이 가정 등 보육을 희망하는 경우엔 아이를 등원시킬 수 있도록 했다.
임 시장은 “확진자 가족의 정확한 동선을 밝힐 수는 없지만, 병원 등을 자가용으로 이동했고 많은 곳을 다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확진자 거주지와 경유 장소에 대한 방역소독을 마쳤고 추가로 확인되는 경유 장소에 대해서도 소독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