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공지능 TV ‘기가 지니’ 출시…SKT와 맞짱

올레TV 가입자는 TV연동 영상 서비스도 가능
아니면 음성인식 스피커 기능
29만9000원에 제공
  • 등록 2017-01-17 오전 10:00:00

    수정 2017-01-17 오후 1:54:4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의 인공지능 셋톱 ‘기가 지니’ . KT는 기가 지니 이용자들에게 한 차원 높은 음질을 제공하기 위해 오디오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을 인정받고 있는 ‘하만카돈’과 손을 잡았다.


▲‘기가 지니’. 20W 출력의 우퍼와 1.25인치 크기 15W 출력의 트위터 )를 탑재해 총 35W의 고출력을 낸다. 일반 마그네틱 트위터보다 풍부하고 선명한 음질을 들려주는 네오디뮴 마그네틱 트위터를 채택했다. 듀얼 드라이버 스피커이기 때문에 싱글 드라이버 방식에 비해 깊고 맑은 음질을 선사한다. 우주선에서 모티브를 얻은 미래지향적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블랙, 레드, 화이트 3가지.
KT(회장 황창규)가 인공지능 기반 TV 셋톱 박스인 ‘기가 지니’를 17일 공개했다.

‘기가 지니’는 모습은 스피커 모양이나 셋톱박스다.

TV에 기존 셋톱박스 대신 ‘기가 지니’ 단말을 연결하면 TV를 중심으로 한 홈 인공지능 서비스가 완성된다.

올레TV 가입자는 IPTV 제어까지 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그냥 인공지능 스피커로 쓸 수 있다.

TV화면을 보면서 원하는 지시를 내리면 된다. 기가 지니와 연동된 TV를 켜면 초기(Launcher) 화면에 올레TV, 음악, 통화, 홈캠, 캘린더, 교통, 생활 등 다양한 메뉴가 나타나고, 대화하듯 말하면 해당 메뉴가 실행된다. 음성으로 명령하면서 눈으로 TV 화면을 보며 실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올레TV, 지니뮤직 등과 연동되는 ‘미디어 서비스’ ▲일정관리와 일상생활을 돕는 ‘AI 홈 비서 서비스’ ▲각종 홈 IoT 기기를 제어하는 ‘홈 IoT 허브 서비스’ ▲음성 및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가능하다.

“지니야, 오늘 스케줄 뭐야?” “지니야, 오늘 날씨 어때?” “지니야 버스 몇시 도착해”라고 물으면 확인해 답해준다.

설거지를 할 때 전화가 와도 “지니야, 전화받아”라고 말하기만 하면 통화가 가능하고, 뉴스가 궁금할 때 “지니야, 뉴스 틀어줘”라고 하면 TV 화면에 저절로 관심 뉴스가 나온다.

“지니야~, 치킨 먹고 싶어”라고 말하면 위치정보에 기반해 집 주변에 현재 배달이 가능한 치킨전문점 리스트를 보여지고, 이 가운데 원하는 치킨전문점을 선택하면 전화로 연결해준다.

“지니야~ 광화문으로 가는 택시 불러줘”라고 하면 카카오 택시로 연동해 콜택시 호출을 지원한다. 음성으로 위키피디아 포털 검색, 날씨 안내, 환율, 알람 등 생활 편의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도 가정의 홈 IoT 기기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외출에서 돌아온 아이가 초인종을 누르면 “지니야~ 현관문 열어줘”라고 말하면 문이 열리고, “지니야~ 가스밸브 잠가줘?”라고 하면 밸브가 열려 있는지, 닫혀 있는지를 음성으로 확인해 가스밸브를 잠가준다.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리면 “지니야~ 전화받아”라고 하면 상대방과 통화가 연결된다. 통화가 끝나면 보고 있던 TV나 음악 재생 상태로 되돌아간다.

앵커샷 기술과 내장된 600만 화소의 풀HD 카메라를 활용해 선명한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한다. 앵커샷은 카메라 앞에 위치한 인물 얼굴을 추적해 인물을 중심으로 영상에 담는 기술이다.

영상통화는 기가 지니 전화끼리도 가능하고, 스마트폰 화상통화와 연동도 가능하다.

▲‘기가 지니’ 서비스 가격
올레TV 가입자는 요금 추가로…아니면 29.9만원

올레TV 가입자라면 기존 셋톱박스를 기가 지니로 교체 가입만 하면 된다.

기기 지니의 단말 임대료는 올레TV UHD 셋톱박스보다 2,200원 추가한 수준으로, 3년 약정 기준 월 6,600원이다. 올레TV 12 이상 요금제 가입자라면 단말 임대료를 2,200원 할인한 월 4,4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올레TV 가입하지 않았다면 기가 지니를 단품으로 구매하면 되는데 29만9,000원이다.

KT(030200)는 출시를 기념해 기가 지니 신규 가입자에게 지니뮤직 3개월 무료 이용권과 인터넷전화 기본료 면제 및 30분 무료통화 서비스를 지원한다.

‘기가 지니’ 사용환경(UI)의 경우 이용자와 대화 내용에 따른 지니의 답변에 맞춰 LED 색상과 TV 초기 화면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표정, 동작 등이 달라지도록 구성했다. 호출어는 ‘기가 지니’, ‘지니야’, ‘친구야’, ‘자기야’ 4가지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SKT ‘누구’와 맞짱…통신업계 홈 AI 경쟁 본격화

SK텔레콤이 지난해 8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한국어를 인식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NUGU)’. 대화하듯 말하면 고객 요구를 파악해 수행하는 것인데 2014년 말 아마존이 출시한 에코와 비슷하다.
앞서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한국어를 인식하는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출시했다.

한국어로 말하면 음악과 조명제어, 정보검색과 배달주문, 홈IoT 제어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KT의 ‘기가 지니’와 비슷하다.

다만, 기가 지니는 IPTV 연동(KT 올레TV 가입자의 경우)과 카메라 내장으로 ‘시청각’ 기반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KT는 에너지, 자동차 등 다양한 서비스에 기가 지니 플랫폼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Mass총괄 임헌문 사장은 “KT의 유무선 네트워크와 20년 가까이 쌓아온 인공지능 기술, 빅데이터 역량이 집약된 기가 지니는 가정의 모습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기가 지니를 시작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셋톱박스만 바꾸면 TV와 연동해 일반 가정을 스마트 하우스로 바꿔주는 기가 지니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광화문 KT스퀘어에서 17일부터 한 달간 기가 지니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부스를 운영한다. 2월 한달 동안 서울 잠실 월드타워 하이마트 KT매장을 시작으로 주요 매장 및 스키장, 쇼핑몰 등에서 서비스 체험존을 준비 중이다.

KT Mass총괄 임헌문 사장이 KT스퀘어에서 모델들과 함께 ‘기가 지니’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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