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브라질자동차공업협회(ANFAVEA)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5월 전년보다 1.4% 줄어든 1만7000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0.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브라질 전체 자동차 판매는 16만2000대로 20.9% 줄어들었으나 현대차는 1.4% 감소에 그치며 점유율을 작년(8.3%)보다 2.0%포인트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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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세라면 연간 점유율도 10% 을 넘길 전망이다. 현대차의 1~5월 판매는 7만9000대로 누적 시장점유율 10.1%를 기록 중이다. 판매는 전년보다 3.9% 줄었으나 전체 시장이 78만5000대로 26.4% 격감하며 점유율은 오히려 늘었다.
현대차는 현지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한 2014년 브라질 점유율을 7.2%로 끌어올린 데 이어 지난해 8.2%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이 추세라면 올해 처음으로 두자릿수 점유율 달성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현대차는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오히려 불황을 기회 삼아 현지 시장 지배력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브라질에서도 지난 2012년 연산 15만대 규모 브라질 공장 가동 이후 HB20(엑센트 기반 현지전략 모델)을 앞세워 현지 점유율 꾸준히 높였다.
올 들어 주력 모델인 HB20 판매는 소폭 감소세지만 준중형 SUV 투싼(JM) 투입으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 내년 초부터는 인도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소형 SUV ‘크레타’도 이곳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브라질 시장 경기는 앞으로도 당분간 침체할 전망이지만 위기를 기회 삼아 브라질과 다른 중남미 국가의 시장 지배력은 계속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지 생산기반이 없는 기아차는 올 1~5월 브라질에서 전년보다 42.0% 줄어든 약 4000대(점유율 0.5%)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그러나 이달부터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K3를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에 수출하는 만큼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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