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해킹·박근령 논란' 朴대통령 지지율 34.9%로 하락<리얼미터>

'대통령 지지율' 긍정 34.9%(2.2%p↓) 부정 58.5% (1.9%p↑)
'정당 지지율' 새누리 36.5%(3.0%p↓) 새정치 28.1% (2.1%p↑)
김무성 21.2%(2.8%p↓) 박원순 18.4%(2.6%p↑) 문재인 15.0%(1.4%p↑)
  • 등록 2015-08-03 오전 11:19:07

    수정 2015-08-03 오전 11:19:07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평가(지지율)가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이 장기화되고, 동생인 박근령 씨의 일본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하락 반전했다.

리얼미터는 지난 27~31일 실시한 7월 5주차 여론조사(유권자 25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결과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2%포인트 하락한 34.9%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일일 단위로 살펴보면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한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가 있었던 27일 34.5%의 지지율로 시작,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을 선언한 28일과 29일 각각 34.8%, 36.4%로 소폭 상승했다가, 박근령 씨의 위안부·신사참배 발언이 논란이 된 30일 34.1%로 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새누리당은 3.0%포인트 내린 36.5%, 새정치민주연합은 2.1%포인트 오른 28.1%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5%포인트 상승한 5.5%, 무당층은 0.9%포인트 증가한 27.4%였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의 하락과 새정치연합의 상승은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에서 중도·진보 성향의 새누리당 지지층이 무당층으로 일부 이탈하고, 무당층으로 이탈했던 진보층 일부가 새정치연합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8%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선두(21.2%)를 지켰다. 김 대표는 미국 방문 중 국립묘지 큰절 과공(過恭) 논란과 ‘중국보다 미국’ 발언 등 파격적 행보를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6%포인트 반등한 18.4%로 2위를 이어갔고,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4%포인트 오른 15.0%로 3위를 유지했다.

이어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7.4%),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5.4%), 오세훈 전 서울시장(4.6%), 안희정 충남지사(4.2%), 김문수 전 경기지사(3.7%), 홍준표 경남지사(3.0%), 남경필 경기지사(2.4%)가 4~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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