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LED와 견줄 OLED조명 패널 개발 성공..'세계 최초'

"LED와 광효율·수명 비슷..제작비용 저렴한 장점"
LG화학, 유럽·북미 집중 공략.."시장 잠재력 크다"
  • 등록 2014-09-11 오전 11:00:00

    수정 2014-09-11 오후 3:55:15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LG화학이 세계 최초로 LED와 경쟁 가능한 수준의 OLED 조명을 개발해 오는 11월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008년 LG화학이 OLED조명 패널 사업에 진출한 지 6년만이다.

LG화학(051910)은 이번에 개발한 OLED조명 패널이 100lm/W의 광효율과 4만 시간의 장수명을 갖춘 만큼 형광등(100lm/W, 2만 시간)은 물론 LED조명(100lm/W이상, 5만 시간)과도 경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60lm/W 수준에 머물러 있는 글로벌 메이저 조명업체들의 OLED조명 패널 광효율을 크게 앞서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OLED와 LED 조명 구조 비교. LG화학 제공.
OLED조명은 유일한 면(面) 형태의 광원으로 눈부심과 발열이 없고 납·수은 등의 중금속이 함유되지 않아 미래 조명시장을 선도할 ‘친환경 조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LED조명의 경우 등기구 제작시 도광판, 방열판, 전등갓 등의 부가적인 부품이 필요하지만 OLED는 이런 부품들이 필요하지 않아 제작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OLED는 두께가 LED의 10분의 1, 무게는 5분의 1에 불과해 설치가 용이하고 적용 가능 영역이 넓다는 점도 타 광원과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OLED조명의 대중적 확산을 위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하고 비용구조를 대폭 개선했다. 이를 위해 전원만 연결하면 바로 등기구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듈형 제품인 ‘OLED 조명엔진’의 개발을 완료했다. LG화학은 차별화된 OLED 소재를 적용하고 생산 수율을 향상시킴으로써 향후 양산 시 LED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은 세계 양대 조명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미국 최대 조명회사인 어큐이티 등을 포함해 50여개 이상의 조명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또 전체 조명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용 조명 시장도 공략 대상으로 잡았다. LG화학은 현재 유럽, 일본 등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2017년 양산을 목표로 OLED조명 패널을 적용한 자동차 후미등을 개발중이다.

박영기 LG화학 정보전자소재 사업본부장(사장)은 “OLED조명은 빛의 품질, 설치 용이성 등 기존 조명과 차별화되는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크다”며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및 양산 투자를 통해 시장선도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OLED조명 패널 시장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돼 2016년 약 5500억 원, 2020년 약 4조 8000억 원 규모로 확대되는 등 연평균 10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자료: 유비산업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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