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세월호는 악명 높은 `위험한 배`..이 선장은 `예스맨`였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청해진해운의 전(前) 항해사 증언
  • 등록 2014-04-27 오후 4:46:12

    수정 2014-04-27 오후 4:46:12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가 이미 항해사들 사이에서는 ‘조심히 몰아야 하는 위험한 배’로 알려져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26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세월호의 침몰 원인과 청해진해운의 책임, 정부의 안일한 재난대응시스템 등을 복합적으로 진단하고 지적하는 내용을 담은 ‘희망은 왜 가라앉았나?-세월호 침몰의 불편한 진실’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청해진해운의 전(前) 항해사가 출연해 “세월호의 항로는 정상적이었다. 제가 운항할 때도 ‘타를 많이 쓰지 마라’, ‘조심해서 몰아라. 복원력이 좋지 않으니 타를 조금만 써라’ 등의 말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청해진해운의 전(前) 항해사 증언/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또 이준석 선장에 대해서는 “원래 성격이 조용해 ‘예스맨’이라는 얘기도 들었다”며 “운항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선장으로서 자기가 책임을 지고 ‘이건 안된다’ 이렇게 말하면 그 사람은 찍히는 분위기 였다”며 이 선장이 유 전 회장의 말에 절대 복종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세월호 5측 증축에 대해서도 “이런 사업은 전문가들이 추진해야 하는데 유 전 회장의 입에서 나오는 대로 그대로 했다”며 “선박 개조도 모두 유 회장의 지시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에서는 한 250여 톤 된다고 하는데 그 이상이 되는 것 같다. 차량 들어가는 램프를 절단했다. 그걸 떼버리니깐 아무래도 위 무게가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증축으로 인해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도 “회사측에 말을 했다고 해서 그걸 (증축 부분을) 뜯어내고 이럴 상황은 아니다.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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