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4년만 감소..씀씀이도 줄어 '금융위기후 처음'

카드무이자할부 축소 여파 판매신용 증감률 3년2분기만 첫 감소세
지난해말 주택거래세 감면혜택 따른 기저효과, 주택담보대출도 축소
  • 등록 2013-05-23 오후 12:00:00

    수정 2013-05-23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가계부채가 4년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다만 가계빚 축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긴 일러 보인다. 씀씀이도 줄어 신용카드·할부금융·백화점·자동차회사등 이용실적인 판매신용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무이자할부혜택 축소로 카드사용 실적이 줄어든데다 지난해말 주택관련 거래세 감면혜택이 종료되면서 전분기중 주택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주원인이다. 최근 정부가 4·1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을 내놓으며 주택매수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가계부채가 재확대될 개연성을 높이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중 가계신용(잠정)’ 자료에 따르면 1분기중 가계신용은 전분기대비 2조1970억원 감소한 961조60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1분기중 3조1460억원이 감소한 이래 4년만에 첫 축소세다. 가계신용 전년동기대비 증감률도 4.9%를 기록하며 전분기 5.2%에서 0.3%포인트 감소했다. 2011년 2분기 9.6%를 기록한이후 7분기째 축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야별로는 가계대출이 2조1020억원 증가한 908조5005억원을 기록했다. 기관별로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944억원 늘어난 192조6841억원을 보였고, 기타금융기관등도 예금은행이 취급한 주택관련 적격대출 등이 주택금융공사로 양도돼 주택저당증권으로 발행됨에 따라 기타금융중개회사의 가계대출이 크게 늘며(5조4000억원 증가) 6조8963억원 증가한 252조986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줄어 4조8889억원이 감소한 462조3797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주택담보대출은 각각 2조1451억원과 6707억원이 줄어든 314조7637억원과 85조2412억원을 기록했다.

판매신용은 4조2983억원 줄어든 53조5520억원을 보였다.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서비스 축소와 계절적요인 등으로 신용카드회사(3조5000억원 감소)를 중심으로 줄어든 탓이다. 판매신용 전년동기대비 증감률도 -0.1을 기록,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분기 -2.9%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카드 무이자할부 축소로 카드이용실적이 줄어든 탓에 판매신용이 줄어 전체적으로 가계부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계부채 증가폭이 줄고 있는 것은 부동산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주담대출이 줄고 있는 영향이 크다”며 “정부의 4·1 대책이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으로 작용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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