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웅진홀딩스(016880) 사태 여파로 회사채 및 CP 시장에서 우량기업으로의 쏠림현상이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0월부터 올 3월중 전체 발행 회사채중 A등급 비중이 27.1%를 기록, 2012년 1~9월중 32.0%에서 감소했다. 반면 AA등급 이상 회사채 발행비중은 같은기간 54.9%에서 65.2%로 확대됐다. CP시장에서도 최상위 등급(A1) CD발행잔액 비중도 증가한 반면 A2 이하 등급 CP발행 비중은 감소했다.
유통시장에서도 A등급 회사채 거래비중이 2012년 1월~9월중 31.4%에서 2012년 10월~2013년 3월중 20.9%로 축소됐다. 또한 A등급 회사채에 대한 신용경계감이 높아지면서 A등급과 AA등급 회사채간 금리스프레드도 확대됐다. CP의 경우도 A1등급과 A2등급간 금리스프레드가 지난해 9월이후 확대추세를 보였다.
이는 A- 등급인 웅진홀딩스가 지난해 9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회사채 및 CP시장에서 우량물과 비우량물간 신용차별화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에 우량물로 인식되던 A등급(CP의 경우 A2등급) 기업으로까지 신용경계감이 확산되면서 이들 기업의 자금조달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업황이 부진한 조선과 건설, 해운 업종 기업들이 A등급에 주로 포진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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