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은 지난 20일 방송통신위원회 인가를 받았다며 약탈적 요금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로서는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26000만 명에 달하는 SK텔레콤 가입자 대부분이 이 요금제(T끼리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가입자를 뺏아오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자사의 가입자들도 가족이나 연인, 직장 동료가 뭉쳐 SK텔레콤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T-LG유플러스 “SKT니까 가능한 요금제..당장 따라오기 어려워”
KT 관계자는 “나름 의미가 큰 요금제이지만 현금유동성이 큰 SK텔레콤이니까 가능하지 않겠나”라면서 “타사 가입자와 통화 시에도 MMS를 전면 무료화한 게 더 큰 것 같다”고 평했다.
두 회사 모두 분석을 통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한 뒤 대응책을 마련하겠지만, ‘LTE데이터 무제한’처럼 하루 이틀 사이에 모방하기는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SKT, 약탈적 요금제 아냐..보조금 경쟁보다는 혁신적 요금제로 승부수
박 총괄은 “무의미한 보조금 경쟁에 함께 했던 것에 대해 반성한다”면서 “T끼리 요금제는 본원적인 상품과 서비스 경쟁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원영 마케팅전략본부장도 “전 세계적으로 마켓쉐어가 50%가 넘는 기업 4곳에서 이런 요금제를 냈는데 경쟁 쏠림이 거의 없더라”면서 “경쟁사 가입자를 끌어오는 게 아니라 2600만 SK텔레콤 고객에게 혜택을 드리는 것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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