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그룹계열사 관리하는 `경영진단실` 신설

  • 등록 2012-03-15 오후 2:17:34

    수정 2012-03-15 오후 2:17:34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포스코(005490)가 그룹 계열사들을 관리, 감독하는 경영진단실을 전략기획총괄 부문 아래 신설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계열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회사측에 따르면, 포스코는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16일자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특징은 비상경영체제 구축 및 해외 마케팅 기능 보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경영진단실이다. 계열사 차원의 업무 프로세스, 경영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즉 `콘트롤 타워` 역할이다.   위기 관리를 담당하며 지난해 신설된 ERM그룹과 인재혁신실의 프로세스 진단 그룹 등이 합쳐지면서 만들어진 조직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계열사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포스코는 계열사들의 사명 앞에 포스코를 붙이고, 일부 계열사를 송도로 이전하는 등의 통합 정책을 추진 중이다. 계열사들이 각자 움직이다보니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지 않고 있고, 사명이 통일돼 있지 않아 소속감이 생기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포스코 계열사들의 업무 중복은 풀어야할 숙제다. 최근 5년새 계열사가 20여개에서 70개로 늘어나는 와중에 신성장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중복 현상이 빚어졌기 때문. 정준양 회장이 올해 시무식에서 "중복되는 사업과 조직을 교통정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을 가공해 판매하는 계열사인 포스코AST와 대명TMS를 합병시킨 것도 이의 일환이다.

또 경영지원부문에서는 패밀리연수원설립추진반을 신설했다. 패밀리 교육 기능 등을 맡을 예정. 이 또한 포스코패밀리 정책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사업분야에서는 해외마케팅실 신설이 이목을 끈다. 포스코는 탄소강사업부문 내에 해외마케팅실을 만들 계획인데, 이는 2013년 준공 목표인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가동에 대비한 것이라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수출 확대 및 신흥시장 밀착관리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2010년부터 운영해온 매트릭스형 조직운영을 확대해 조직 간·회사 간 협업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패밀리 차원의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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