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 발생에 따른 경제적 피해 규모는 적게는 15억달러에서 많게는 45억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막대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와 주 정부에 모두 적잖은 부담을 안겨줄 전망이다.
◇ 상업시설·광산 등 피해..자동차 공장 가동 중단 현재 최대 피해지역인 앨라배마주 서부 터스컬루사 지역에선 상점과 쇼핑몰, 약국, 주유소, 세탁소 등 수많은 상업시설과 관공서 등이 파괴됐다. 현재 앨라배마주와 아칸소주, 미시시피주, 테네시주, 버지니아주 등은 비상지역으로 선포됐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현재 추산 중이지만 앨라배마주의 경우 200여개 양계농가들은 물론 석탄 광산도 적잖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프 내추럴 리소시즈는 토네이도가 해당 지역 내 오크 그로브 광산을 덮쳤으며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오크 그로브 광산은 지난 2009년 87만7000톤의 야금용 석탄을 생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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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과 군수업체 노스롭 그루먼 등도 전력공급 부족으로 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해당 업체들은 큰 피해는 없다면서 며칠 안에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부품 공급업체들이 타격을 입었을 경우엔 장기화될 수 있다.
◇ 피해 규모, 최고 45억달러 추산 이번 토네이도에 따른 경제적 비용은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가뜩이나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지방정부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앨라배마주의 제퍼슨 카운티의 경우 32억달러의 부채 상환에 나서야 하지만 토네이도 발생으로 막대한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됐다.
◇ 원전 일시 폐쇄..사라지지 않는 불안감
이번 토네이도 발생 이후 앨라배마주의 브라운페리 원자력발전소는 일시 폐쇄됐다. 운영사인 TVA는 송전선 피해 여부를 확인한 뒤 미 중부시각 기준 27일 오후 4시36분에 브라운페리 원전을 폐쇄했다면서 현재 디젤 발전기와 비상 배터리 등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전 폐쇄는 수 일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 주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난달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전세계가 원자력발전에 극도로 민감한 상황인 만큼 우려도 없지 않다. 이를 의식해 TVA는 브라운페리 원전이 설계대로 잘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여러 곳의 원전이 지진이나 쓰나미 등에 견뎌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