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쏘렌토R은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1만1071대가 판매돼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최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쏘울 역시 1만28대로 1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두 차종이 동시에 1만대 판매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000270)는 쏘렌토R과 쏘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4만4179대를 판매, 점유율 3.5%를 기록했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기아차의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쏘렌토R은 미국 시장에서 효자모델로 꼽힌다. 쏘렌토R은 지난해 1월 출시되자 마자 미국 중형 SUV 판매 순위 3위에 올라섰으며,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률 역시 가동과 동시에 거의 100% 가깝게 끌어올린 기아차 미국 판매의 1등 공신이다.
쏘렌토R의 인기로, 기존 모델에 대당 5000달러까지 들어가던 인센티브가 없어진 것도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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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은 지난해 4월부터 경쟁차종인 닛산 큐브와 싸이언 xB와 격차를 벌려, 지난 3월에는 쏘울이 1만대를 돌파한 데 반해 닛산 큐브와 싸이언 xB는 각각 3035대, 1970대의 판매에 그쳐 격차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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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ℓ당 연비 21km의 K5하이브리드가 상반기에 미국 시장에서 출시되면, K5 판매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K5의 하이브리드는 새로 개발한 2.0누우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 최고출력 150마력과 최대토크 18.3kg·m의 동력성능과 캠리 하이브리드를 뛰어넘는 연비로, 미국 시장에서도 한번 붙어볼 만 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5는 출시 이래 매달 판매가 늘면서 월 7000∼8000대까진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일본 지진의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줄면, 생산 차질이 없는 기아차에는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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